이제야 작성하는 회고록...
작년까지 한 달 단위 혹은 주차 단위로 작성했다가
1월 초에 2021년 회고를 작성하고나서 8개월 만에 작성하는 회고록이다. (3월에 작성하다가 코로나로 중단했었다)
오랜만에 작성하다보니 1월부터 지금까지 시간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적을지 고민하다 그냥 손이 가는 데로 작성해본다.
1월부터 지금까지...
시간 순서대로 되짚어보자.
1~2월 - ATDD 교육으로 시작
작년 12월에 집안사정으로 진이 빠져서 1월 초까지 쉬었다가 ATDD 교육을 수강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따로 교육 정리에서 언급하겠다.
3~4월 - 드디어 올게 왔다.
이때까지 조심했지만 전염병 대유행은 피할 수가 없었다.
3월 중에 집안에 코로나가 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생겼다.
외출도 자제하고 집안에서 잠잘 때도 KF94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가족이 차례대로 코로나로 걸리면서 집안일을 하나씩 하게 되니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고, ATDD 마무리하는 것도 벅찼다.
이상한 건 가족이 코로나로 고생할 때 나만 멀쩡했다...? 아마 나도 걸렸는데 무증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족이 차례대로 회복되면서 자가격리가 풀리긴 했지만
가족이 자가격리 풀리는 마지막 날 기준으로 일주일 더 집에 있었다. 간간히 책만 읽으면서 지냈는데 책을 제대로 읽지도 못했다.
그러다가 자가격리가 풀리고 다시 스터디 카페에 가면서, 인프라공방을 수강 신청하고 4월 말부터 인프라공방으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5월 - 인프라 공방
인프라공방은 짧은 기간과 생소한 환경 덕분에 매일 삽질의 연속이었다. (삽질 한번에 몇 시간이 사라졌다.)
과제 또한 많기 때문에 매일 안 하면 몰아서 하기도 힘들었다.
간신히 마지막까지 진행 뒤에 후기글을 작성했지만, 아직도 인프라공방에서 스쳐갔던 많은 개념을 정리하진 못했다.
6월~8월 - 뭐했지???
이쯤부터 지금하고 있는 공부는 취업도 안 하면 무의미하다는 느낌과
올초부터 추천서 써줄 테니 지원할 생각 없냐는 제안에 다시 구직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6월 초에 스터디원이 결혼식을 하면서 커뮤니티에서 친해진 개발자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이 모임에서 이제 구직 준비할꺼라 말을 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6,7,8월이 지나버렸다. (덕분에 입이직러가 되어버렸다)
도대체 난 6,7,8월에 무엇을 한 건가...???? 일일기록 흔적을 보면 매우 처참하다.
하루에 뭘 배웠는지 작성하지도 않고 손떼고 시간만 기록하는 무의미한 기록이 되어버렸고...
매일 무언가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고, 지난 교육을 복습하려는 흔적이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게 없다...
간신히 교육 후기 포스팅 몇개를 작성한 게 6,7,8월의 전부다.
그러다 보니 일일기록도 무의미해졌다는 느낌에 비공개로 전환한 거 같다.
정신줄을 놓은 기분이다.
회고록을 작성하는 지금에서야 정상적인 정신으로 되돌아오는 느낌이다. (그동안 회고록을 안 써서 그런 건가!?)
22년 지금까지 진행한 교육과 스터디
NEXTSTEP에서 교육 2개와 작년부터 진행한 독서 스터디를 계속 진행했다.
1) ATDD, 클린 코드 with Spring (1~3월)
ATDD 교육은 TDD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고객까지 참여하는 '인수'테스트다.
ATDD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양한 관점을 가진 고객, 개발자, 테스터 등이 함께 협업하는 애자일 기법 중 하나다.
같이 협업하여 서로 다른 관점을 하나로 모으고, 인수테스트를 작성하고 개발을 진행한다.
자세한 개념은 ATDD는 무엇인가?로 작성했다.
ATDD 교육은 이전 단계가 진행되었다는 가정하에 인수사항과 시나리오 등이 제공되며 Distill ~ Develop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Develop은 5단계로 구분되어 진행되고 인수테스트에 사용되는 도구는 RestAssured다. 문서화에는 Spring Rest Docs이 사용되었다.
다양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인수테스트 교육을 통해 테스트코드 이해도도 같이 올라갔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후기 포스팅과 ATDD 관련 포스팅으로 천천히 정리하고 있다.
2) 인프라공방 (4~5월)
서비스가 운영되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모니터링, 성능 개선 등을 진행하는 교육이며, 기간은 한 달로 다른 교육에 비해 짧다.
다른 교육은 동시에 주차별 과제를 진행할 수 있었지만, 인프라 공방은 순서대로 진행해야 다음 진행이 가능하게 구성되어있다.
또한 교육 기간이 끝나면 AWS 계정도 만료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진행해야 한다. 끝나면 모든 게 날아가기 때문에 미리미리 정리해두는 게 필요하다. (매일 진행과정과 에러발생을 캡처해놨다)
교육은 제공된 계정으로 AWS VPC를 구성하고 네트워크 과정을 이해하면서 나만의 도메인에 웹을 띄우는 걸로 시작된다.
생소한 환경 덕분에 시작부터 삽질을 시작해서 마지막 날까지 삽질의 연속이었다.
스쳐가는 개념과 도구, 분량은 다른 교육에 비해 최소 3,4배는 된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후기는 인프라 공방 카테고리에 주차별로 정리했다.
3) 삼색펜 스터디
작년 그대로 계속 이어져온 스터디로 이제 일 년 반이 되어간다.
22년도에 스터디로 읽어온 책은 대규모 서비스를 지탱하는 기술,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 클린 코드, 이펙티브 자바다.
현재 삼색펜 스터디는 메인과 서브 2개로 진행중이다.
메인으로 클린 코드를 읽고, 서브로 이펙티브 자바를 진행하고 있다.
책 읽기
작년에 이어서 책은 꾸준히 읽고 있지 작년에 비해 많이 읽지는 못했다.
아래 목록은 시간 순서대로 읽었던 책 내역이다. 챕터 3개 이상 읽은 내용만 모았고 작년에 읽었던 책도 있다.
- 대규모 서비스를 지탱하는 기술
- 린 애자일 기법을 활용한 테스트 주도 개발
- 만들면서 배우는 클린 아키텍처
- 스프링 인 액션
- 모던 자바 인 액션
-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
- 이펙티브 자바
- 클린 소프트웨어
- 클린 코드
그 외 살짝 본 내역이다.
- SQL 레벨업
- 클린 애자일
어려워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책도 있다.
바로 일명 멧돼지라 불리는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 설계'다.
이해할 수 있는 챕터는 이해할 순 있지만, 그 외에는 대략 개념만 느끼고? 지나갔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패턴'과 비슷하다)
린 애자일 기법을 활용한 테스트 주도 개발은 애자일 기법인 ATDD를 주제로 진행된다.
비디오 대여점을 사례로 소설처럼 서술되는데 ATDD에 대한 개념을 잡기엔 좋았다.
실습하면서 ATDD에 대해 알고 싶으면 NEXTSTEP의 ATDD 교육을 추천한다.
대규모 서비스를 지탱하는 기술 절판되었다가 다시 발매된 책으로 유명하다.
이 책이 집필된 배경은 09년 일본의 하테나라는 서비스를 사례로 진행된 걸로 기억난다.
하테나 초기엔 트래픽이 적어서 어떻게든 야메로 유지보수가 되었는데, 야매로는 감당할 수 없는 트래픽이 오자 기초지식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잘 읽었지만, 중반 내용은 그다지 별로였다. 데이터 압축, 알고리즘 등 검색엔진에 대한 과제 내용으로 이해하기 힘들었고 perl로 된 예제만 나와서 정독하진 않았다.
모던 자바 인 액션은 초반까지 읽었다가 중단된 상태인데, 자바8에서 대격변?이 생긴 이유와 람다, 스트림 등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사용되는지에 한번 찍먹만 한 상태다. 조만간 처음부터 읽으면서 정리해야겠다.
그 외의 책들도 제목만 보면 유명해서 읽어본 사람이라면 어떤 내용인지 알 것이다.
이펙티브 자바는 자바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현재 후반부 읽고 있는데, 인사이트를 얻고 있다.
간단히 평가하자면
지금까지 뭔가 정신줄 놓은 듯이 시간만 하염없이 보낸 기분이다.
상반기에 진행했던 ATDD, 인프라공방과 책도 정리를 안 하고 읽기만 해서 스쳐가듯이 살짝 남은 거밖에 없다.
한 여름의 더위가 가고 밤에 쌀쌀해지는 지금에서야 놓쳤던 정신줄을 잡은 느낌이다.
남은 22년 목표
지금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없기도 하고 타이밍 좋게 작년에 중단되었던 NEXTSTEP 멘토링을 다시 신청할 수 있었다.
멘토링은 이력서 피드백 & 모의 면접 등을 진행하게 되는데, 지금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해주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또한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자바와 스프링을 다시 학습하고 정리할 예정이다. 그간 객체지향에 집중했다 보니 소홀했다.
계속 책을 읽고 배우는 것도 좋지만 정리할 타이밍을 놓쳐서 스쳐 지나간 많은 개념을 정리해야겠다.
지금까지 정신줄 놓은 걸 만회하는 시간으로 가져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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