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션이 다시 올라온 9월
9월은 구직 준비를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고 NEXTSTEP 멘토링으로 이력서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면서 회사에 넣을 준비를 했고,
진행 중이던 클린 코드, 이펙티브 자바 스터디가 무난하게 끝나고 다음 서적을 정했으며,
정리 못했던 교육 정리와 면접 준비를 하면서
잃어버린 텐션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한 9월이었다......
는 사실 희망사항일 뿐이다.
지난 9월은 시간이 어떻게 흘려갔는지 정신이 없었다.
왜 그랬는지, 순서대로 간략히 되돌아본다.
NEXTSTEP 멘토링 - 1차, 2차 미팅
추석 전에 1차 미팅을 진행하면서 멘토님에게 이력서 기반으로 자기소개와 경력 소개를 했다.
아래는 당시 이력서의 내용 일부분이다.
나는 SI/SM 진행했지만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했기 때문에 회사단위로 경력서를 작성했다.
XXX 유지보수의 기간은 입사한 달 ~ 퇴사한 달로 1월부터 6월까지 진행했다는 의미로 작성했었고
아래 담당 업무가 그 기간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정리했지만, 아래와 같은 피드백을 받았다.
- 작성자 본인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다른 사람은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가 안 된다.
- XXX 유지 보수가 하나의 플젝으로 보인다. 아래의 담당 업무는 오히려 하나의 플젝에서 담당한 업무밖에 인식이 안된다.
- 프로젝트 기간과 개발자 몇 명인지 표시해둘 것.
- 글쓰기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표준어로 작성할 것.
- 10년 뒤에 어떤 개발자가 되어있을지 생각해봤는가?
그 외 피드백과 참고용 이력서를 받으면서 1차 미팅을 종료했다.
2차 미팅은 추석 이후에 진행했는데, 다음은 이력서 수정본 일부분이다.
이력서를 수정하면서 1차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느껴졌지만, 2차 미팅을 통해 이전 못지않게 많은 피드백을 받게 된다.
- 비즈니스 용어는 사용하지 마라, 단일 책임 원칙을 적용한 중복 제거 or 코드 품질 향상처럼 기술적인 용어를 찾아서 변경해라 이력서를 보는 사람은 개발자다.
- 프로젝트마다 기술환경이 동일해도 적어라
- 프로젝트 기간이 한두 달로 짧으면 크게 묶어서 1차 개편, 2차 개편 등으로 구분하고 내부에서 프로젝트를 구분해서 보여줘라. 프로젝트 사이 공백 기간에 유지보수를 적어도 된다.
- 쉬는 기간도 경력이 되는 이벤트(오픈소스 참여 or NEXTSTEP 교육 등)가 필요하다.
- *문제 > 원인 > 해결책 > 개선 효과로 정리하면 좋다.
-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상세한 커리어, 철학적으로 생각해보기)
마지막 피드백은 지난 1차 미팅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철학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줄 알고 제대로 답변하지도 못했다.
이번에도 같은 질문인 줄 알았는데, 어떤 커리어를 갖고 싶은지 물어보신 거였다. (철학적인 것도 생각하면 좋다고 하셨다.)
2차 미팅은 여기까지 진행되었고, 다음 마지막 3차 미팅은 이력서 수정본이 완성되면 (2주 뒤에 제출하기로 했다) 날짜를 잡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면서 2차 미팅한 지 한 달이나 지났는데도 이력서를 수정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사건_1 - 목디스크
2차 미팅이 끝나고 얼마 안돼서 어머니가 목디스크가 크게 터지는 일이 생겼다.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왼쪽 어깨, 등, 팔 전체에 저림과 통증으로 잠자는 것도 힘들 정도로 상태는 안 좋았다.
잠자는 것도 옆에서 계속 찜질팩으로 찜질하고 팔을 마사지해야 통증이 조금 완화되어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옆동네에 이름이 있는 A병원도 간신히 방문하고 물리치료와 목 견인기를 받으면서 상태가 좋아지길 기다렸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목디스크에 좋은 자세나 스트레칭을 찾아보긴 했지만 마땅한 스트레칭도 없었다.
유튜버 영상을 찾아도 정상적인 사람에게만 효과 있고 이미 목디스크가 발생한 사람에게는 위험한 스트레칭이더라.
사흘간 변화가 없자, 다른 병원이나 한의원도 알아보다가
예전에 어머니가 입원했던 동네 B병원을 찾아갔더니 A병원보다 시설과 치료가 더 좋았다고 한다.
B병원을 다니면서 하루가 지날 때마다 상태가 호전되는 게 보이기 시작했고, 밤에 잠드는 시간도 조금씩 늘어났다.
그렇게 어머니가 제대로 된 잠을 청하기까지 2주의 시간이 걸렸다. (*목디스크가 허리디스크에 비해서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그제야 나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_2 - 이석증
긴장의 끈을 놓은 지 이틀이 된 토요일 오후 2~3시 침대에서 뒤척이다가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 ?
순간 현기증인 줄 알고 가만히 기다렸더니 증상이 완화돼서 별거 아닌가 싶었는데
고개를 옆으로 움직이는 순간 세상이 다시 빙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세상이 막 움직이면서 몸이 저절로 침대에 눕혀졌다.
현기증처럼 머리가 둔해지고 무거워지는 어지러움은 처음이었다. 얼마나 어지럽던지 미약한 구토 증상까지 나타났다.
다행히 특정 자세에서 어지럼증이 심해지는 것을 파악되어 올바른 자세로 증상이 사라지길 기다렸다.
누운 상태로 구글링을 해보니 이석증이란 증상과 흡사해서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갔다.
응급실 가는 것도 꽤 많은 고역을 치웠다. 병원은 차 타고 금방 가는데 어지럼증이 심해서 차멀미가 왜 이리 나는지 짧지만 매우 긴 시간을 느꼈다.
간신히 병원에 도착해서 접수하고 잠깐의 대기를 타고 응급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병원 침대에서 잠깐의 대기 후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진찰을 했는데 방법이 간단했다.
침대에 앉은 상태로 얼굴을 45도로 틀고 그대로 빠르게 눕힌 뒤 잠시 뒤 내 눈앞에 손가락을 두더니 손가락에 초점을 맞춰보라고 하셨는데
초점을 맞추긴 했지만, 계속 초점이 흔들렸다.
위의 방법을 좌우로 몇 번 반복하더니 이석증이 같다고 하셨다.
알고 봤더니 이석증은 증상 때문에 눈이 무의식적으로 떨려서 제대로 초점을 못 맞춘다고 한다.
그리고 혈액검사와 다른 검사를 더 진행하고 어지럼증을 완화시켜주는 수액을 맞았다. (다른 검사 결과는 정상이라고 하신다.)
수액을 맞은 뒤 어지럼증이 꽤 완화되었고, 어지러울 때 먹는 상비약 3일 치를 처방해주면서 집에서 2,3일간 푹 쉬라고 하셨다.
주말이 끝나고 상태를 한번 더 확인하기 위해 신경외과도 예약했다.
응급실을 다녀오고 나서 집에서 바른 자세로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었다가, 지루해서 스마트폰도 몇 번 만지작거렸는데 고개가 흔들려서 어지럼증 때문에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고개가 흔들리지 않도록 어머니가 쓰셨던 목보호대를 내가 착용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공휴일이었던 월요일에는 누워서 스마트폰도 할 수 있었다.
다음 날 병원에 갈 때는 상태가 좋아졌다. 택시 타고 가는데도 이전과 다르게 차멀미가 없고 멀쩡했으며, 천천히 움직이면 어지럼증이 없었다.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이 말하길, 응급실에 왔을 때랑 비교하면 많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천천히 행동만 하고 급격한 움직임을 조심하면 2~4주면 회복이 될 거라 하셨다. 이전처럼 상비약 7일치를 처방받고 병원을 나왔다.
그리고 뒤늦게 NEXTSTEP 멘토님에게 사정을 말씀드릴 수 있었다.
회고록을 작성하는 지금은 이석증 걸린 지 12일이 되었는데 급격한 행동을 비롯하여 특정 자세 몇 가지만 조심하면 일상생활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진행 중인 스터디는...
위의 사건 때문에 클린 코드 & 이펙티브 자바 스터디 막바지에 제대로 참여도 못하고 듣기만 했지만, 시간 나면 따로 진행할 생각이다.
우선 다음 서적으로 흥미로운 여러 가지 서적이 언급이 되었지만 투표를 통해 서적을 정했다.
이번 10월부터는?
우선 이번 달은 크게 2가지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NEXTSTEP 멘토링 완주 - 이력서에 피드백을 반영하고 마지막 3차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및 면접 준비 - 멘토링이 끝나고 나서 3일 안에 이력서를 넣을 예정이다. 복습하면서 준비를 한다.
또한 학습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다.
읽은 서적은 많지만 블로그에 정리된 책은 몇 권 없다. 읽고 넘어간 책만 수두룩하다.
챕터마다 읽은 뒤 간략히 정리 포스팅을 진행할 필요성이 느껴지는데, 간단하게 일일 목표에 정리하고 추후에 해당 태그를 찾아 정리에 활용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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